4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성남지역 표심은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분당신도시 지역은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게 뿌리 박혀 있으나 수정 중원등 구도심 성향은 민주당에 가깝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 2000년 '4·13' 총선당시에도 이같은 정서를 반영하듯 분당갑·을 지역은 한나라당후보가, 수정 중원구는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대선등 중앙정치권 격변속에서도 이 지역의 당기는 변하지 않은채 '4·15' 총선을 맞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텃밭 분당을 기반으로 구도심으로의 기반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반대로 민주당도 텃밭 구도심을 중심으로 분당공략을 준비중이다. 우리당은 분당과 구도심 양쪽에서 깃발을 꽂겠다는 입장이다.
성남지역은 또 한나라당과 우리당에서 각각 여성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 여성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성남지역 최대 격전지는 수정구이다.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주요 3당 공천신청자가 무려 14명(한 5명, 민 3명, 우 6명)에 달하고 있다. 이로인해 각당의 공천자 결정이 쉽지 않다. 3선의 터줏대감 이윤수(65) 의원의 재공천과 4선고지 등정여부가 관심이다.
가장 먼저 한나라당이 탤런트 김을동(58·여)씨를 공천자로 결정했다. 당내 경선에 도전했던 인사들이 반발했지만 여성배려 차원이라는 대승적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는 이 의원의 4선가도에 구동수(50) 전 중앙일보기자와 장영하(46)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내 경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당에는 허재안(52) 전도의원 등 6명이 당내 공천을 겨냥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원구도 표심이 달구어지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조성준(55)의원이 현재 유일하게 공천을 받아 3선을 준비중이다. 도지부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당내 경쟁그룹이 나타나지 않아 경선부담없이 본선을 향하고 있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에는 7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공천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천신청자들이 조 의원과의 시뮬레이션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나라당은 추가 모집이나 인물영입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가응모자가 없을 경우 기존 신청자 중심의 공천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우리당에는 경기도의회 열린의정 대표의원을 맡았던 이상락(50) 전 도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불리고 있다. 당내 고희영(43) 전 개혁당창준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다소 힘에 부친다는 것이 당내 분석이다.
분당을 지역은 공천신청자가 당별로 각 1명씩 3명에 불과해 당내 경쟁그룹이 전무하다. 한나라당에는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현역 임태희(47) 의원이 유일하게 신청했고 공천자로 결정됐다. 민주당에도 박인수(35) NGO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전국청년단장이 공천자로 결정됐다. 우리당에는 김재일(51) 전 민주당위원장이 탈당후 입당해 공천을 신청했으나 아직 공천이 미정이다.
분당갑에는 민주당 신청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우리당에서는 허운나(54) 전 국회의원이 공천자로 결정됐다. 한나라당에는 고흥길(59) 의원등 4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Go! 페어플레이] 총선엿보기-4. 성남
입력 2004-02-16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2-16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