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평택지역의 총선 키포인트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김선기(50) 전 평택시장이다. 또 하남지역은 김황식(53) 의원과 문학진(50) 전 청와대정무비서관의 재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시장은 '4·15'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평택시장직을 사퇴한뒤 평택갑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 3선을 준비중인 당내 원유철(41) 의원과의 공개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여기에 박정수(56) 나눔공동체대표와 김성수(39) 한양대교수등이 가세했다.
평택시장 선거 3선에 성공한 김 전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량감 있는 인사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행복한 고민속에 섣불리 공천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둘중 공천탈락자는 다른 당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 의원은 30대초반에 무소속 당선된뒤 민주당으로 재선고지에 올랐으며 이번에는 한나라당으로 3선을 겨냥하고 있으나 복병을 만났다. 이같은 김 전시장 등장여파는 곧바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확산돼 여야 주요 3당 모두 공천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원 의원과 김 전시장을 상대로 게임을 리드할수 있는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에는 장영남(48) 전도의원과 평택시의원직을 사퇴한 이규천(55) 전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당내 경선을 준비중이다. 우리당 경선은 우제항(57) 전 평택경찰서장, 조성진(58) 전 자민련위원장, 황우철(37) 전 개혁당위원장간 3파전양상이다.
반면 평택을 지역은 민주당과 우리당 공천자가 결정됐다. 민주당은 40대 신진인사 이병진(40) 평택대교수를 공천자로 결정했다. 우리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정장선(46) 의원을 공천했다. 한나라당에는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직을 사퇴한 김홍규(43) 전 도의원, 이강열(39) 변호사, 이세종(43) 광고대행사 대표등 3인간 경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 지역의 키포인트는 도의원 재선을 기록한뒤 사퇴했던 정 의원과 같은 코스를 밟고 있는 김 전도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3파전을 벌이는 구도이다.
하남지역은 도내에서 가장 먼저 주요 3당의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3당 모두 당내 경선보다는 중앙당 낙점으로 후보자를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8·8'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황식 의원을 또다시 공천했다. 당내 쟁쟁한 공천신청자들보다 한수 앞서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맞서 '8·8' 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김 의원에게 패한 문학진 전 청와대정무비서관이 이번에는 당을 바꿔 출마한다. 우리당 후보로 공천된 문 전비서관은 재대결을 통해 진 빚을 갚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며 김 의원은 2연승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50대 틈바구니를 비집고 민주당에서는 30대의 젊은 신인 강병덕(39) 한중교류개발 대표이사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강병덕 대표이사는 하남 정치권의 물갈이와 세대교체를 내세우면서 양강구도가 아닌 정립(鼎立)구도로 이끌어가고 있다.
[Go! 페어플레이] 총선엿보기-5. 평택·하남
입력 200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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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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