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을선거구는 현역인 한나라당 조정무(63) 후보와 열린우리당 박기춘(47)후보간 '안갯속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안종목(56), 무소속 김천수(42), 정상용(41) 후보가 3위권에서 다소 버거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조정무 후보와 열린우리당 박기춘 후보와의 싸움이 최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각종 택지개발과 관련 지역 현안 문제의 해결 능력에 따른 인물 대결론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탄핵 역풍'으로 성큼성큼 앞서나가던 박 후보가 최근 다소 정체를 빚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가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선거 변수는 결국 인물 적합론으로 귀결되는 형국이다.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조 후보는 탄핵정국이 중요변수에서 주변변수로 잦아들었다고 판단, 비상체제로 돌입해 지지층 이탈 방지 및 재결집에 치중하면서 국회 건설교통위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성과를 내세워 오남지역과 진접, 별내택지개발 등의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초·중반에는 탄핵정국이 신정치 일번지인 을지구에 우리당 깃발을 꽂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총력을 기울이다가 잦아든 '탄핵 불씨' 지피기와 동시에 지역 일꾼론을 히든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10여년동안 이성호 전 국회의원 비서관과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기반을 다져온데다 2002년 6·13 지방선거의 단체장 선거 당시 을선거구에서 불었던 젊은세대 바람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장담하는 것.

민주당으로 출마한 안종목 후보는 계속된 각종 선거 출마에 따른 높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지역토박이로서의 '분구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참정의실천협의회 시민연대' 사무총장을 맡아 지역에서 꾸준히 기반을 다져왔다는 자신감도 내보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공인노무사 김천수 후보와 미 유학파인 정상용 후보는 '젊은 세대, 참신한 새 인물'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정상용 후보는 젊은 시민후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 조정무 후보와 박기춘 후보와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당리당략에 좌우되는 현 정치구도를 타파해 정치를 유권자에게 돌려주고 자신은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천수 후보는 노동조합에서 노사관계 발전에 대한 강의와 노사분쟁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각종 지원법 추진과 여성의 사회참여 및 지위향상 관련 의정활동, 국제화 청소년 교육활동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