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년 초부터 부천시 지역정가는 출마후보군을 중심으로 뜨거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도권서부 중추도시 부천시의 시장선거에는 10여명이 넘는 자천타천의 후보군이 형성돼 있으며 이들은 1차관문인 정당 공천을 받기 위해 중앙및 지역 정가를 발빠르게 돌고 있다.

 한나라당엔 홍건표(60) 현시장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연(57) 전 원미구청장이 경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김문수 국회의원의 도지사출마등 향후 거취에 따라 부천시의회 황원희(59) 의장과 이강진(58) 전 의장등 2~3명의 움직임도 자천타천 후보군이 형성돼 있다.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 지난 1년 6개월간 큰 대과없이 시장직을 수행한 홍 시장은 무서운 추진력을 겸비한 자신의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공천보다는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지는등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홍시장은 올 한해가 부천의 50년을 좌우할 중요한 1년이 될 것이라며 뉴타운, 추모의 집등 자신의 역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견실한 기초를 다지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에 입당한뒤 부천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종연 전 구청장은 당내 인지도를 높이면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문수 의원의 도지사 출마 여부에 따라 소사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황원희 의장은 보궐선거가 무산될 경우 시장경선에 뛰어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이강진 전의장과 정수천 전 도의원도 경선레이스에 합세할 것이라는 여론이 중론이다.

 여권인 열린우리당은 방비석(51) 전 부천시장권한대행과 김정기(56) 전 부천시약사회장, 한병환(40) 시의원등 3명이 경기도당에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이상훈(41)도의원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04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홍건표 시장에 아쉽게 석패한 방비석 전 부천시장권한대행은 지난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충청권의 대표주자인 김정기 전 약사회장과 3선의원으로 부천의 사정을 꿰뚫고 있다는 한병환 시의원도 필승을 다짐하며 공천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여기에 지역 토박이 출신인 이상훈 도의원도 공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아 타후보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재열(60) 전 원미구청장과 서영석(48) 도의원, 지난 원미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던 조영상(47) 변호사등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잇겠다며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선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엔 참신성을 앞세운 이혜원(41) 부천시협의회장이 본선을 준비중에 있으며 충청도민회를 발판으로 삼은 길영수(49) (주)발레니노 CNC 회장은 국민중심당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김제광(39) 시의원은 무소속으로 각각 시정의 책임자로 나서겠다며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천/황선교기자·hsg@kyeongin.com


◆ 인천 남동구
 〈사진 교체 요망; 열린우리당 박순환 사진교체(천리안 8일 전송).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출마예상자는 10여명으로 5월 본선은 물론 예선 격인 당내 경쟁도 각축전이 예상된다.
 남동구는 한나라당 윤태진(57) 현 구청장의 3선 고지 점령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
 지난 2000년 전임 구청장의 뇌물사건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로 입성한 뒤 2002년 재선에 성공한 윤 구청장은 본선 보다 치열한 예선부터 통과해야 할 상황이다.

 인물과 자질론을 앞세워 낙승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지만 뚜껑이 열릴 때까지는 몸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윤 구청장과 당내 경합이 예상되는 후보는 남동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석우(51) 구의원.
 김 전 의장은 성실하고 온후한 성품에 오랫동안 펼쳐온 봉사활동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예선 통과를 내심 장담하고 있다.
 김 전 의장과 함께 신영은(55) 시의회 부의장과 강석봉(50) 시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신영은 부의장은 왕성한 의정활동을 토대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고, 강석봉 시의원도 물밑에서 다른 경쟁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에반해 열린우리당에는 박순환(40) 인천시당 정책위원이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췄다.

 당내 특별한 경쟁상대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토호세력화된 지방권력의 세대교체 주자로는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며 5월 본선까지 장애물이 없이 내달린다는 계산이다.
 박 위원은 당내 경쟁에 쏟을 힘을 비축해 본선에 대비한다는 전략에 따라 정책과제 개발 등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성욱(51) 새한장학회장과 인장환(47) (주)환종합건설 대표간 경쟁이 예상되던 민주당은 김완용(50) 남동구 재향군인회장이 출마의사를 내비치면서 한나라당 못지않은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홍 회장이나 김 회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