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5·31' 안산시장 선거에는 2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돼 수도권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인구 70만명에 도내 6대 산업도시로 부상한 안산시는 과거 '공해, 유흥·환락의 도시' 이미지에서 '첨단·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거대 '안산호'의 민선4기 시정을 이끌 수장에 3번째 도전하는 한나라당 송진섭(57) 현 시장은 “마지막 봉사의 각오로 심판을 받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뒤 민선3기 시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재직시 비리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고 대법원에서도 무죄확정을 예측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송 시장은 부패한 단체장”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지만 안산만큼은 우리당에서 (국회의원 4석에 이어) 시장자리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고무된 분위기다. 우리당 인물로는 이 지역 3선 국회의원인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오랜 세월 동고동락을 같이 해 온 전 경기도의원 부좌현(50) 경기서부지역혁신연구원이 한발 앞서 있다. 부씨와 공천경쟁에 나설 후보군으로는 윤문원(53) 전 국회입법보좌관, 문영희(63)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박명훈(44) 전 시의원, 김송식(62) 안산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인사는 송 시장을 비롯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절반은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나머지는 송 시장의 공천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며 확실한 의사를 보류한 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박주원(49) 고려대 법대 강사가 공천경쟁에 가세했고 박공진(52)·홍장표(47) 현·전직 경기도의원, 김동현(62)·이창학(49) 변호사, 홍일화(59)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김봉식(60) 전 경기도의원, 최걸성(57) 산업교육경영개발원 대표 등이 뛰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철민(49) 안산시육상경기연맹회장과 임흥무(62) 전 시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하연(48) 안산시의원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송 시장을 고발한 김봉구(50) 전 안산시 공무원(6급)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으며 최홍철(56)·권두현(58) 전·현직 안산부시장, 김선필(52·정당인)씨 이름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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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규식기자·siggie@kyeongin.com



<인천 옹진군>
 3선의 옹진군 조건호 군수가 물러남에 따라 이 지역은 엇비슷한 후보들끼리 혼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옹진은 그동안 조 군수의 독주로 지방선거때마다 상대 후보들이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었다. 그러나 절대강자 조 군수가 퇴장함에따라 그동안 그늘에 가려있던 인물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 지역은 섬으로 이뤄져 전통적으로 주민들의 투표성향이 보수적이다. 게다가 각 도서지역 간 배타적인 성향이 고착화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이번 옹진군수 선거는 당 지지도에다 인물, 도서 간 대결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다른 지역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백령과 영흥면의 경우 선거인수가 거의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에 당락의 주요 포인트다.
 현재 옹진에서 출마를 고려하거나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약 7명 정도다. 주목할 점은 열린우리당 후보의 경우 1명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6명은 모두 한나라당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현 옹진군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방귀남(55)씨. 자월 출신인 방씨는 군의원 3선을 지낸 인물이다. 이미 지난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군수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는 방씨는 낮은 당지지율 때문에 경합자가 거의없어 단독 공천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영흥이나 백령에 비해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자월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

 한나라당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현 인천시의회 김필우(57)의원과 최영광(57)의원, 인천시자치행정국장 출신의 조윤길(57)씨, 옹진군의회 김철호(57)의원, 옹진군농협 임승일(61)조합장, 모방송사 출신의 엄광섭(60)씨 등이다.
 백령 출신의 김필우 의원과 조윤길씨, 조 군수와 같은 북도 출신의 최의원, 영흥 출신의 엄씨와 김철호 의원, 임 조합장 등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도서지역 간 대리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김필우 의원은 자신의 여론조사가 가장 높은 만큼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선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윤길씨도 공직 생활 중도에 포기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일전을 준비하고있다. 최영광 의원, 김철호 의원도 출마의지를 불태우며 후보군에 가세했다. 이밖에 오랫동안 옹진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임 조합장도 자천타천으로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엄씨를 전략공천한다는 소문이 파다해 경쟁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희동기자·dhlee@kyeongin.com



<하남시>
 '5·31' 지방선거와 관련, 하남지역 정가는 일찌감치 시장 후보자들간 물밑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