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을 내다보며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고양시 광역의원 선거는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던 8개 의석을 열린우리당이 얼마나 탈환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내심 6~7석을 자신하면서 예비후보들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으나 조직 재정비에 나선 열린우리당,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민주, 민노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이번 선거도 인물과 정책보다는 정당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으며 선거구별 경쟁률은 2~3대1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1선거구(관산·원신·성사1·2·주교·흥도)
 열린우리당은 고양덕양갑 사무국장이던 신관섭(48)씨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준비 작업을 해온터라 별 다른 이견없이 공천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재선 고지에 오르기 까지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보좌한 측근으로 힘 있는 여당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 도의원인 함진규(47)씨가 재선을 노리며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신체장애인협회 회장 김경섭(56)씨와 고양요식업조합 덕양지회장인 이현노(64)씨가 공천 대열에 합류,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문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는 함씨는 인물과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김씨와 이씨는 장애인 및 직능 단체 배려를 기대하며 자신이 속한 단체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제2선거구(화정1, 2)
 열린우리당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인 이재준(46)씨가 도전자 없이 단독 출마 태세를 갖추고 있다.
 충남 아산 출신으로 국민대 총학생회장을 거친 386세대 이씨는 민족문제연구소 고양지부장과 고양시민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내 시민사회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은길(54) 현 도의원에게 전 고양시의원 김이업(46)씨와 (사)공공자치연구원 전문위원인 이공환(47)씨가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덕양갑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이은길씨는 도의회 접경지역특별위원과 공공기관이전반대 및 수도권규제철폐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으면서 열정적인 지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JC회장과 시의원을 역임한 김씨는 문화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폭넓은 인맥을 이용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또다른 이씨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덕양갑지구당 기획실장을 역임하는 등 지구당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제3선거구(효자·신도·창릉·행신1·3·화전·대덕)와 제4선거구(능곡·행주·행신2)
 제3·4선거구는 현재까지 열린우리당 공천 희망 예비후보가 아직은 없는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도전자 없이 현역 도의원인 김홍(63)씨와 진종설(51)씨의 공천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3선거구의 김씨는 고양시 약사회장을 출신으로 도의회 개발제한구역관리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면서 30여년째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3선고지 등정으로 도의장을 겨냥하고 있는 4선거구의 진씨는 이 지역 토박이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온 경력으로 민심을 파고 들며 노련한 지역 일꾼 이미지를 설파하고 있다.

 ◇제5선거구(식사·중산·정발산·풍산·고봉)
 열린우리당은 최환(46)씨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한나라당은 전 벽제조합장 김보현(59)씨가 출마 채비를 갖춘 채 지역을 살피고 있다.
 최씨는 지역에서 웅변학원을 운영하면서 유치원과 초등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김씨는 4차례에 걸쳐 벽제조합장에 당선된 경력만큼이나 지역내 기반이 매우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역 의원의 재출마가 없는 이 선거구에서 새 자리 주인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6선거구(백석·마두1·2·장항1·2)
 열린우리당은 고양시의회 3선 의원인 김범수(38)씨가 나서 별다른 경쟁 상대 없이 단독 공천으로 본선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는 연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모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고양시민회,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활동과 시의회 사회산업위원장 등 그간의 활동을 앞세워 벌써부터 지역내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김씨는 이번 도의원 선거 당선을 차기 고양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교두보 구축으로 보고 모든 정열을 쏟아부어 올인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역 도의원인 고오환(52)씨와 KBS 출신인 박광석(60)씨간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일산갑지역 수석부위원장인 고씨는 백마초·정발고·백마중·백석고·백석중 등 지역내 모든 초·중·고 학교운영위 지역위원과 고양시 생활체육 야구협의회 회장, 고양시 축구회 부회장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이며 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

 고씨 역시 차기 고양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