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인천시 남구 4개 선거구 시의원 선거에선 현역 시의원 3명의 거취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거나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1선거구(도화 1·2·3동, 주안 1·5·6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창규(62) 시의원의 거취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에선 18년간 정당활동 경험이 있는 민경철(45) 인천환경운동연합 남구지회 운영위원이 일찌감치 당내 출마자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에선 김태웅(64) 남구의회 의장이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전반기 남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계정수(57) 구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14년간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을 가진 이한형(40) 남구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도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선규(46) 인천 개인택시운송조합 한성회 회장도 시의원에 도전할 태세다. 이들 모두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갖춘데다 고른 지지층을 가지고 있어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

 민주노동당에선 오일석(25) 민노당 인천 남구위원회 학생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일찍 출마를 선언한 그는 진보와 개혁을 주장하며 진보층과 젊은층 표심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선거구(주안 2·3·4·7·8동)='자천타천'으로 한나라당 박승숙(68) 시의원의 구청장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에선 전기설(54) 민족통일협의회 남구지회 회장이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10여년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한 이찬구(45) 시립 인천대학교 클린에어 2009 대표도 당내 출마자 등록을 마친 뒤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에선 김성숙(60) 비례대표 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성규(55) EGnet 컨설팅 대표도 시의원에 도전한다. 박주일(57) 남구의회 부의장과 장승덕(54) 남구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민주당에선 정종규(44) 인천시 씨름협회 사무국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3선거구(숭의 1·2·3·4동, 용현 1·2·3·4동)=다른 선거구에 비해 도전자가 적은 편.
 한나라당에선 이근학(55) 시의원이 수성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에선 신병희(64) 전 남구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 전 구의원은 당내 출마자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다.

 ▲4선거구(용현 5동, 학익 1·2동)=김을태(59) 시의원의 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만 후보자가 거론된다.
 김 시의원이 구청장이 아닌 시의원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지역 정가의 분석도 있으나, 본인은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남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박래삼(61) 구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구의원 3선 경험을 내세워 부동층 잡기에 나서고 있다. 구자춘(46) 인천개인택시조합 총무과장도 선거에 뛰어들 태세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그는 지난 2004년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김장훈기자·cooldude@kyeongin.com



<인천 중구>

 개항의 역사가 숨쉬는 중구에는 2명의 광역시의원을 선출한다. 선거일 3개월을 앞둔 현재까지 한나라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정당들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제1선거구(신흥·연안·도원·율목동)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엔 아직까지 출마예상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에선 신석진(50), 차성호(50), 민근홍(40)씨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씨는 세중종합건설(주) 대표이사로 인천시당 홍보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30년 넘게 기업을 운영하면서 닦은 경영마인드와 추진력이 장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영진엔지니어링 이사인 차씨는 현재 중·동·옹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처음 도전하는 선거지만 중·동·옹진 당원협의회 서상섭 운영위원장이 국회의원일 당시 보좌관을 맡는 등 녹록지 않은 정치경험을 가졌다.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 보좌역인 민씨는 지난 2000년 시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번엔 당적을 갖고 같은 선거구에서 3번째 시의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정가는 현직 시의원인 안병배(48)씨도 구청장 후보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시의원 재선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2선거구(신포·동인천·북성·송월·영종·용유동)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 각각 2명씩 선거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열린우리당 김태수(35)씨는 인천국제공항건설공사 감리사로 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인하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 중·동·옹진 당원협의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제자유구역닷컴 대표인 같은당 신현승(48)씨는 미사일대책위원장과 중구농협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0년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한나라당 김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