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잇따른 예금금리 인하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보통예금의 경우 이자는커녕 일부 은행에선 소액예금시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최근 특판형 정기예금에는 0.2%정도의 추가이율에 시중 여유자금이 대거 몰리는 실정에서 저금리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갈 수 있는 돌파구를 함께 모색해보자.

◇절세가 곧 재테크

먼저 세금우대상품을 찾자. 보통 저축시 이자소득세율은 소득세와 주민세를 합해 16.5%인데 반해 세금우대저축은 소득세(10%)와 농어촌 특별세(0.5%)를 징수하기 때문에 일반과세상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세금우대 가입한도는 개인은 1인당 4천만원이고 노인(60세이상)이나 장애자는 6천만원, 미성년자는 1천500만원이므로 가족명의로 분산·예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비과세상품도 활용할 만하다. 비과세상품은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약 1% 이상 이자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비과세상품으로는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25.7평(85㎡) 이하의 1주택소유자인 세대주가 가입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생계형저축(거주자인 65세 이상인 노인, 국가유공자인 상이자, 국민기초생활 보장에 의한 수급자,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 등이 1인당 2천만원까지 가입가능) 등이 있다.

◇제2금융권 활용

새마을금고나 농수협 등의 단위조합의 조합예탁금은 1인당 2천만원 한도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며 농특세만 1.5%(2006년 말까지)를 부담하면 된다. 실제 금리도 일반 은행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상호저축은행의 상호부금이나 정기적금 등도 은행권 상품들보다 이자가 높다. 또 증권사들이 은행예금처럼 편리하면서 이자는 높은 자산관리계좌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저금리시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SMA’와 제투증권의 ‘CMA서비스’의 경우 고객의 자산을 MMF(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해 연 3%내외의 이자를 제공한다. 은행CD기를 이용한 자유로운 입출금과 자동이체 및 급여통장 기능 등 은행 보통예금과 동일한 기능을 갖췄다.

동양종금증권의 ‘CMA자산관리통장’은 어음관리계좌(CMA)에 투자해 은행상품처럼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며 3.5~4.3%까지 금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