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벌써 추운 겨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겨울은 시베리아지방에서 발생하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추워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12월은 연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밤의 길이도 가장 긴 달이다. 12월 중부지방의 평균기온은 영하 1~4℃ 정도의 분포를 보이며 강수량은 15~35㎜ 정도를 기록한다.

 1월은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최고로 강해지는 시기로 일년 중 기온이 가장 낮은 달이다. 강설일수는 4~10일 정도로 눈이 가장 많은 달이고 강수량은 평균 20~60㎜를 보인다. 강력한 고기압이 장출할 때 발생하는 폭설과 강풍, 한파는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특히 눈은 교통마비는 물론 통신시설의 파손과 눈사태 및 건축물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한파와 건조한 공기는 화재 발생가능성을 높이고 독감이나 동상의 만연을 가져오기도 한다.

 2월로 접어들면 한랭한 대륙성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한다. 평균기온은 남해안 지방은 영상기온을, 중부지방은 영하 1~2℃ 정도를 보이지만 한 두차례 강한 고기압이 내려올 때는 우리나라는 추위와 함께 강한 바람이 찾아오기도 한다.
 기상청에서 공식 발표한 올 겨울철 날씨는 동아시아 지역에 한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동아시아지역의 상층기압골이 북쪽으로 치우쳐 지나가는 경향을 보이겠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올 겨울철에는 전반적으로 기온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발달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되며, 찬 대륙고기압 확장시 서해안지방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를 보이면서 남쪽을 통과하는 기압골과 북쪽을 지나가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영동 및 산간지방에서는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폭설이 올 수 있는 날씨는 북서쪽의 차가운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한 고기압사이에 형성된 발달된 구름대가 서해상에서 유입될 때다. 또, 한반도 부근 5㎞ 상공에 영하 35℃의 찬공기와 영상인 지상기온과의 온도차에 의한 기층불안정에 의해 폭설이 발생하며 기상청에서는 24시간 신적설이 5㎝ 이상일때 주의보, 20㎝이상(산지경우는 30㎝ 이상)일때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악기상을 대비해서 적설감시네트워크 구축등 겨울철 악기상 모니터링제도의 효율적인 운영, 기상실황자료 수집 신속화, 131기동기상지원팀 운영 및 휴대폰 문자 메시지 서비스등 방재기상정보의 신속한 전달체계 구축, 능동적 방재업무수행과 대국민 홍보강화를 통한 예방위주의 효율적인 방재기상을 추진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더욱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서 애 숙(수원기상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