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의 2004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1학기 모집 입시요강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다단계 전형의 골격이 대부분 대학에서 유지됐고 학생부에 면접고사, 추천서 등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다만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선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추는 대신 자체 실시하는 논술의 비중을 끌어올렸다. 학생부 성적은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고민의 결과로 보인다.

영어 논술, 인.적성 검사 등으로 일종의 자체 시험을 치르는 학교들도 있고 일부 대학은 제7차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학생부 반영교과 수를 줄였다.

다음은 주요 대학별 모집 요강.

◆건국대 = 전체 입학정원의 6%인 298명(서울캠퍼스 158명, 충주 140명)을 모집한다. 학교장 추천, 국제화 특기생, 벤처기업 창업자 및 경영자, 연기 우수자,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자녀, 인근 지역 우수 고교생(충주) 등의 전형이 마련됐다.

학교장 추천(서울)의 경우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5배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70%, 면접고사 30%로 최종 선발하며 소년소녀 가장은 학생부와 면접 반씩으로 뽑는다.

국제화 특기생은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시험 성적 70%에 지필고사 20%, 면접고사 10%로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학교장 추천만 평어 70%, 백분위 석차 30%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평어로 한다.

◆경희대 = 정원의 10%인 554명(서울 270명, 수원 274명)을 선발한다. 영예학생, 교과우수자(Ⅰ), 특정과목 우수자, 국제화 추진, 특기자 등의 전형을 실시한다. 특히 수시 1학기에선 처음으로 한의예과와 의예과도 모집하기 시작했다. 전형방법은 학생부 50%, 인.적성 검사 30%, 논술 또는 심층면접 20%를 반영하는 식이다.

◆고려대 = 정원의 10%인 37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처럼 1, 2차로 나누지 않고 심층면접과 추천서를 폐지하면서 한 단계로 전형과정을 축소했다. 또 학생부 반영비율은 대폭 낮추는 대신 논술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

학생부의 경우 전교과를 70% 반영하던 것을 국어.영어.수학.사회(인문).과학(사회) 과목만 반영하면서 반영비율을 25%로 낮췄다. 비중이 70%에 달하는 논술은 인문계의 경우 작문논술 45%, 수학 25%의 비율로, 자연계는 작문논술 25%, 수학 45%로 반영한다. 이공계 살리기의 일환으로, 공대와 정보통신대에서는 '공학 최고경영자(CEO) 과정'과 '글로벌 IT 리더십 과정' 20명씩을 특별전형으로 뽑기로 했다.

◆단국대 = 서울캠퍼스에선 취업자, 만학도, 특정 교과 우수자, 학교장 추천제, 문학.미술.연극영화.음악 우수자 등 8개 유형 전형으로 238명을 뽑는다.

취업자, 만학도, 특정 교과 우수자, 학교장 추천제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배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60%, 심층면접 4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동국대 = 서울캠퍼스의 경우 일반 우수자, LST(Leadership, Special Talent), 연기재능 우수자 전형 등 3가지 유형으로 292명을 선발한다.

LST 전형은 학생회 간부를 지냈거나 고교 재학 중 국내외 전국 규모 경시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 우수자에선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를 뽑은 뒤 논술 성적 80%에 심층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서강대 = 전체 입학정원의 10%인 168명(인문.사회 83명, 자연 85명)을 뽑는다.

영어혼합형 논술(30%)을 처음 도입, 학생부 성적(60%), 추천서 및 기타자료(10%)를 함께 평가하는 1단계 전형에서 모집인원의 3배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에 전공구술 면접 2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영어혼합형 논술은 변별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학생부 반영교과 및 방법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영어.수학.사회(인문).과학(자연)만 반영한다.

◆성균관대 = 정원의 10%인 399명을 모집한다. 학업 우수자, 교과 우수자, 특기자 전형 등을 실시하는데 특기자는 영어 특기자와 리더십 특기자, 수학.과학 경시 대회 입상자, 올림피아드 입상자를 뽑는다.

학업 우수자는 학생부와 면접, 자기평가서로, 교과 우수자는 학생부와 논술, 자기평가서로 선발하며 학생부는 국어.영어.수학.사회(인문).과학(자연) 교과를 평어 60%, 석차 백분위 40%로 반영한다.

◆숙명여대 = 일반학생, 학교장 추천자, 유공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3개 유형 전형으로 225명을 뽑는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3배를 뽑은 뒤 학생부 40%에 면접 및 구술고사 성적을 60%로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재학생의 경우 2학년까지, 졸업생은 전학년의 학생부 환산 성취도 평점이 3.5 이상이어야 한다.

◆연세대 = 계열별로 선발하는 서울캠퍼스는 393명, 학부별로 선발하는 원주캠퍼스는 152명 모집한다. 모두 정원의 10% 이내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실시되는 전형은 일반 우수자 전형 한 가지로 우선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교과영역)와 추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