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실시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6월 모의고사 수준의 출제 비율과 방식으로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와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체감 난이도는 언어, 외국어(영어), 수리 등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기출문제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내용이라면 또 출제될 수 있다.

응시 수수료는 출제진과 시험감독관이 늘어나고 인쇄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2만2천원에서 최고 4만1천원으로 대폭 올랐다.

원서접수 기간은 8월31~9월15일(토.일 제외)이고 성적 통지일은 12월14일.

또 9월16일에는 본수능에서의 EBS 수능강의 연계나 난이도 등을 다시 한번 파악할 수 있는 2차 모의고사가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5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9일자로 공고한다고 8일 밝혔다.

정 평가원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모의고사 때 보여줬던 EBS강의의 출제 비율 및 방식 등이 9월 모의고사나 본수능 때도 적용될 것"이라며 "학습 방법과 원리를 학교수업을 통해 배우고 EBS를 통해 문제풀이 방법 등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모의고사에서는 ▲지문 확장.축소(언어) ▲도형.삽화.그림 활용(탐구) ▲상황 활용(외국어) ▲중요 지식.개념.원리.어휘 사용 등을 통해 EBS강의가 반영됐으며 EBS는 영역 및 선택과목별로 55~90% 반영됐다고 자체 분석한 바 있다.

정 평가원장은 또 "올해는 수능 체제가 바뀌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선택과목간 난이도도 가급적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은 반복 출제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능시험은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 구분이 없으며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 가운데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수능성적표에는 지난해까지 제공됐던 원점수와 그 백분위 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와 그 백분위 점수, 5개 영역 종합등급 등이 모두 빠지고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표기된다.

OMR 답안지의 답란을 잘못 표기할 경우 수정용 테이프를 사용해 수정할 수 있고 11월17일 시험이 끝난 직후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면 21일까지 5일간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출제.검토위원과 감독관이 크게 늘어나는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응시 수수료도 지난해 2만2천원에서 선택 영역수에 따라 3개 영역 이하는 3만1천원, 4개 영역은 3만6천원, 5개 영역은 4만1천원으로 인상됐다.

원서 교부 및 접수 기간은 8월31(화)∼9월15일(수) 16일간으로 지난해보다 닷새 줄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원서를 받지 않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