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9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은 제7차교육과정으로 처음 치러지는 것으로 대부분 수험생들은 물론 대학측에서도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안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2005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의 경우 예년과 달리 2~3배이상의 지원이 몰리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시입시를 치러야 하는 대부분의 고3 수험생들은 물론 입시담당교사 및 대학 입학관리과 관계자들도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새롭게 치러지는 2005학년도 수능을 100여일 앞둔 지금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준비과정을 살펴봤다.

◇제7차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
 
올해부터 새로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의 특징으로는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의 편성과 학생 선택 중심교육과정의 도입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 ●재량 활동의 신설·확대 ●학습량 최적화 수준 조정 ●교육과정 평가 체제 확립 ●창의성, 정보 능력 배양 등을 들 수 있다.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의 편성과 학생 선택교육과정이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를 국민공통 기본교육기간(10년)으로 설정, 학년에 따라 일관성 있는 교육이 실시되는 것을 일컫는다.
 
국민 공통과정이 끝나는 고교 2, 3학년에서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 일반 선택과 심화선택으로 나눠, 다양한 선택 과목에 대한 선정이 가능, 그 만큼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또 학생의 개인차에 따라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단계형, 심화·보충형, 과목 선택형으로 나눠 수준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도입된다.
 
특히 제 7차 교육과정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과별 최저 필수 요소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정선, 범위와 수준도 조정할 수 있으며 학교급별 이수 과목도 축소됐다.
 
또 시대 흐름에 맞춰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컴퓨터 교육과 개방적, 창의적 교육활동도 강화된다.

◇2004년도 수능과 2005년도 수능 비교
 
지난 2004학년도까지의 수능은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발전된 학력고사' 형태였다.
 
그러나 2005학년도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범교과적 소재 혹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는 것이 크게 다르다.
 
평가영역에서도 2004학년도 수능의 경우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를 필수로 하고 제2외국어만을 선택과목으로 했다.
 
반면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필수과목이 사라졌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와 학과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사회·과학·직업탐구중 한 영역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특히 직업탐구 영역은 실업계열의 전문교과를 82단위 이상 이수해야만 응시가 가능하며 17개 과목중 3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컴퓨터 관련 4과목중 최대 1개 과목을 선택해야만 한다.

◇여름방학이 고비이자 기회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수험생이 '방학을 어떻게 보냈냐'에 따라 수능의 결과와 직결된다고 설명한다.
 
대개 학기중에 최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한 많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방학기간 자신의 능력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꾸준하게 공부한다면 개학 후 첫 시험에서 실력 향상 정도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교 2학년부터 일반 및 심화 선택과 다양한 영역별 선택을 정해야 하는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이번 방학은 예비 수험생인 고교 2, 1학년생들에게도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 방학기간 동안 수능 대비를 위한 학습계획을 수립하자.
 
무리한 목표 설정보다는 평소 파악한 과목별 문제점을 활용, 과목별 학습 시간을 정하고 언제나 눈에 띄는 곳에 계획표를 붙여둔다.
 
또 자신이 세운 계획에 대해 적어도 3일에 한번씩 점검, 실천이 안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학습방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학습방법은 우선 현재 성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희망대학을 구분한다. 희망은 희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로 희망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보다 20%정도 높게 설정하면 무방하다. 이는 수험생의 자신감 고취에도 도움이 된다.
 
공부시간의 경우 최소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를 정해 꾸준히 진도를 나가는 것이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공부장소, 공부시간, 시간별 집중이 잘 됐던 과목 등을 평소 공부 습관에 대비시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수능 D-100일 수험생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