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등을 신랄하게 비판한 영화 '화씨 9/11'이 25일 밤 미국 개봉 첫날 82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입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주말 상영을 통해 2천4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이 예상된다고 미국의 24시간 뉴스채널 폭스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디즈니 계열의 영화사 미라맥스가 제작한 이 영화는 당초 디즈니 배급망을 통해 배급될 예정이었으나, 디즈니가 이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 때문에 배급을 거부함으로써 미라맥스가 판권을 재매입, 다른 회사를 통해 배급했다.

폭스 뉴스는 '화씨 9/11'이 같은 날 밤 약 2천개 극장에서 상영된 디즈니의 '80일간의 세계 일주'보다 7배나 많은 수입을 올렸다며 "디즈니가 올해 첫 자사 히트작의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