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탄생은 무려 3000년전 그리스시대 로마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토확장 및 제국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로마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 최초의 신도시가 건설된 이래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신도시가 생겨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70년대 중화학 공업정책으로 산업기지가 조성된 창원, 여천, 구미 등 신도시개발이 효시(嚆矢)이나 이후 서울인구의 과밀화를 수도권으로 분산하기위해 과천 등 신도시개발이 이뤄졌고 90년대 분당, 일산을 비롯한 수도권 5개 신도시를 만들어냈다.
◇신도시개발정책 변천사
60년대 이전에는 전후 복구시기로 비계획적 시가지 확장형태로 '특별한 계획은 없었으나 자생적 신도시로 출현'했다가 60년대 들어와 공업화 정책으로 수출전진기지인 마산시 등 '계획은 없었으나 계획도시'가 탄생했다.
70년대는 인구분산과 지역간 균형성장을 위한 신도시 정책이 동시에 추진된 혼합기로 '계획은 있었으나 계획도시가 출현하지 못한 시기'로 서울 강남신시가지, 과천, 안산 등이 생겨났다.
80년대는 지역개발 수단으로 신도시를 개발, 대도시 인구분산을 본격 시도하며 대구, 광주, 대전 등 3개도시를 축으로 한 거점도시화와 서울을 축으로 한 분당, 일산, 부천, 평촌, 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가 등장했다.
90년대는 대규모 신도시 동시개발에 대한 비판으로 소규모 택지개발과 준농림지 개발허용으로 정책방향이 선회했으나 무임승차로 인한 기반시설 부족 등 심각한 난개발을 초래했다.
2000년대에는 과거신도시 개발정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전환하고 소규모 분산적 개발을 대체하는 '계획도시' 개념의 신도시정책이 추진되면서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신도시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화성 동탄과 판교 신도시는 서울 강남지역의 주택수요 대체와 기능을 분담하고 김포와 파주신도시는 서울 강서, 강북지역의 주택수요 대체와 성장거점기능을 분담하며 수원 이의동신도시는 수도권 남부 첨단행정기능, 인천 송도신도시는 국제비즈니스센터 분담을 위해 추진됐다.
◇동탄·판교·인천 송도신도시 특징
화성 동탄지구와 성남 판교지구, 인천 송도지구는 모두가 매머드급 자족기능을 갖춘 택지개발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동탄지구는 273만평에 4만세대 12만명을 수용하고 판교지구는 283만평에 3만세대 8만9천여명, 송도지구는 535만평에 지식정보산업단지내 4천200세대 1만2천명과 국제비즈니스센터내 1만5천200세대, 주거단지내 7천900세대 2만3천여명을 수용한다.
이들 지구는 국내 택지개발사상 처음 시도되는 독특한 특징들이 있다.
동탄지구는 단지 중심부에 여의도공원 길이(1.2㎞) 두배에 달하는 2.1㎞의 센트럴파크가 조성된다.
오는 2006년까지 조성될 센트럴파크는 동서녹지축인 반석산과 귀봉산을 잇는 총 11만3천여평 규모의 거대 공원으로 도심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그린네트워크(녹색띠)로서 동탄신도시의 컨셉트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또 국내에서 가장 긴 40㎞의 자전거전용도로가 건설된다.
동탄지구 단지전체를 연결하는 전방위 네트워크형 자전거도로는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단지내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보행자 안전과 환경보전을 최우선 고려한 친환경적인 에코로드(eco-road)로 만들어진다.
택지지구 중심상업지역내 국내 최대 규모인 66층의 복합단지도 등장한다.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연면적 23만6천평에 66층과 57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서 주거·상업·업무·위락 등이 상호연계하는 명실상부한 자족형 도심센터가 선보인다.
판교신도시가 주목받는 가장 큰 특징은 바람통로.
바람통로는 고층건물이 건축되더라도 공기의 흐름이 차단되지 않고 원활한 순환이 될 수 있도록 단지를 설계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판교신도시에 도입됐다.
서울여대 도시기후센터에 의뢰해 나온 바람통로 예측모델은 판교지구의 기상측정자료와 바람 방향을 토대로 토지이용계획 등을 검토해 도시 내부와 주변도로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장시간 정체하지 않고 신속히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시에서 적용해 그 효과가 검증됐다.
인천 송도신도시 개발모델은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도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며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위크지는 '매혹적인 도시(CHARM CITY)란 제목으로 송도신도시의 부상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아틀란티스 섬이 다시 떠오르는 것 만큼이나 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기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도신도시는 교통안내, 무인주차관리 및 통제는 물론 휴대폰을 이용한 주거보안, 교통사고의 예방 등 첨단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구축에서부터 병원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의사의 진료와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
경기·인천 '꿈의 신도시'
입력 200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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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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