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의 가치는 침체된 소비속에서 더욱 빛이 났다.
 수도권 최고의 히트상품 대회로 이번에 꼭 열번째를 맞은 `경인히트상품'에는 올해도 각고의 노력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상품과 서비스가 대거 출품됐다.


 2006 상반기 경인히트상품에 도전한 상품과 서비스들은 모두 168개. 심사위원들은 각 분야별로 최고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들 상품과 서비스들 중 명실상부한 최고 중 최고를 가리기 위해 고심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히트상품의 영광을 받아낸 상품과 서비스는 모두 38개였다. 나머지 130개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한 이들 제품이야말로 올 상반기를 빛낸 `명품'들로 손색이 없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특히 치솟아 오른 원자재 가격과 고유가, 90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온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더해져 기업들은 어느해보다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더욱이 기술력이 날로 높아지며 한국산 제품을 밀어내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지역 공산품들의 파상공세 속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고초는 말할 수 없이 심각했다.
 지역특산물 역시 농산물 개방의 파고를 고스란히 감내하며 저가 중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질을 더욱 높이고 유통체계를 개선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자치단체들의 공공서비스 역시 5·31 지방선거라는 악조건 속에서 전열을 다가듬고 시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예년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부어야 했다.


 고객들은 고객들대로 더욱 높아진 눈높이로 상품과 서비스를 냉정하게 비판하고 있어, 기업들과 자치단체들은 같은 평가를 받기위해 예전보다 훨씬 많은 고심과 높은 품질과 뛰어난 사후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힘겨운 싸움을 거쳐 당당히 경인히트상품의 주인공으로 탄생한 38개 상품과 서비스는 명실상부한 `시장의 승리자'로 훈장을 받게됐다.


 이때문에 올해 경인히트상품에 예전보다 더 많은 박수와 더 많은 사랑을 던져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이번 히트상품에서 영예의 최고상인 종합대상은 한국토지공사의 `동탄신도시'가 받았다. 수도권 제2기 신도시의 선두주자로 국내 신도시 중 최초로 `마스터 플래너'제도가 도입돼 체계적이고 조화로운 개발이 이뤄지는 첨단 자족형 전원도시라는 점에서 동탄신도시는 최고상의 영예를 안기에 한 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동탄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의 매머드급 신도시로 성공적인 분양과정을 거쳤고, 타 신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자족기능과 아름다운 도시 미관, 친환경 설계 등으로 앞으로 조성될 신도시의 `모범'으로 우뚝 서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혁명을 주도할 미래형 정보화도시인 `U-시티'로 조성돼 도시 구석구석이 거미줄 같은 광통신 인프라망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동탄신도시는 예전의 다른 신도시와 완벽한 차별화를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분야별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6개의 제품과 서비스도 동탄신도시 못지 않은 경쟁력과 고객들의 사랑으로 무장해 그에 걸맞는 결과를 얻어냈다.
 전곡농협의 `무농약 지킴이 오리쌀'(지역특산물 분야)은 산 좋고 물 맑은 연천군에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리를 이용해 지어낸 친환경 쌀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뛰어난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상품이다. 연천군 농특산물 품질인증인 `남토북수'를 획득해 연천군수가 품질을 보증하고, 농협e쇼핑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남대학교의 `국제교류협력 프로그램'(교육 분야)은 강남대학교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주역 중 하나다. 윤신일 총장 취임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온 환아시아·아프리카 국제화 전략에 의해 탄생한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최초의 독일 바이마르음악학부 신설, 국내 최초의 중국학 단과대학 설립, 캐나다학·카자흐스탄학 전공 신설 등의 결실을 맺었다.
 대주건설(주)의 `용인공세지구 피오레'(건설 분야)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대주건설이 수도권 공략을 위해 내놓은 역작이다. 15만여평의 초대형 단지로 2천세대가 분양되는 공세지구 피오레는 다양한 평형대에 4-베이 신평면 설계로 고객들의 요구를 극대화했고, 50%대의 녹지율과 신갈저수지를 낀 뛰어난 환경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내놓은 `사촌(社村) 통장'(금융 분야)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상품이다. 농협중앙회가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는 `농촌사랑 1사 1촌 자매결연운동'을 지원하는 이 상품은 지난 5월 18일 판매개시 이후 15일만에 경기지역에서만 1만7천330좌가 판매됐고, 전국적으로는 11만4천213좌에 3조2천970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둔 히트상품이다.
 안양시청의 역작인 `병목안시민공원'(공공서비스 분야) 역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대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공원은 1930년 일제강점기부터 철도용 자갈을 채취했던 폐 채석장을 안양시민의 녹지휴양공원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와 웰빙체력단련장, 사계절 공원 등이 시민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마지막 대상작인 알바트로스사의 `알바트로스 골프연습장'(레저서비스 분야)은 타석시설에만 치중하는 일반 골프연습장과는 달리 유명 호텔 휘트니스센터 수준의 부대시설로 골프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은 레저시설이다. 안산 초지동에 4층 건물 69개 타석 규모로 지난 1월 문을 연 이곳은 초현대식 설비와 헬스장·사우나·식당시설 뿐 아니라 정성을 다한 다양한 서비스로 완벽한 차별화를 이뤘다.
 이번 경인히트상품에는 이외에도 4개의 분야별 금상, 4개의 고객만족상, 3개의 장수히트상, 20개의 분야별 히트상이 올 상반기에 고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명품'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