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녹양~장암간 6.3㎞·왕복 2차로)가 예정대로 오는 10일 폐쇄된다.
의정부시는 3일 경기도분쟁조정위원회의 도로폐쇄 유보 권고와 양주시의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오는 10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30일 양주시의 요청에 따라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 폐쇄의 타당성에 대해 심의한 결과 도에서 인접 도로의 정확한 교통 수요 조사, 분석이 끝나는 다음달까지 폐쇄조치를 유보해 줄 것을 의정부시에 권고했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전용도로 인근 주민 5만~6만명이 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폐쇄조치로 인해 주변 집값이 상승하는 등 환영하고 있어 시민을 보호해야 할 입장에서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폐쇄 강행 의지를 확인했다.
또 이 도로의 경우 국도 3호선 우회도로 완공시까지 임시로 사용하는 준용도로로 인근 시·군이나 상급 기관의 승인이 필요없기 때문에 분쟁조정 사항이 아니라고 시는 덧붙였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하루 1만5천대가 이용하는 이 도로를 폐쇄하더라도 최근 국도 3호선 우회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돼 교통 체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는 중랑천자동차전용도로를 폐쇄한 뒤 오는 2009년까지 380억원을 들여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갖춘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