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록버스터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 개봉(7일)을 앞두고 있는 조니 뎁이 도미니카섬의 원주민들로부터 `식인종'으로 낙인찍혔다.

할리우드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조니 뎁은 현재 도미니카섬에서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 3편을 촬영하고 있는데 촬영 내용 중 뎁이 연기하는 스패로우 선장이 산채로 통구이를 당하는 장면이 있어 원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원주민 부족인 가리푸나족의 찰스 윌리엄스 족장은 “영화가 우리 원주민들을 인육을 먹고 싶어하는 야만인들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부정확한 것이자 정치적으로도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물론 과거에는 폭력과 피흘림이 있었지만 오늘날 그것으로 우리를 낙인 찍는 일은 옳지 못하다. 할리우드에 대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주민들은 또한 영화 속에서 뎁이 잘려나간 발가락을 우물우물 씹는 장면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며 이 장면이 들어간다면 더이상 도미니카섬에서의 촬영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뎁은 “사람들은 영화 속에 그렇게 묘사할 순 없다고 항의하지만 그 장면은 그냥 웃음을 위해 들어간 것”이라면서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생각은 추호도없지만 영화는 판타지이며, 사람들은 이를 판타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