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일까지 최고 200-300㎜ 내려…오후 4시 현재 인제 175㎜, 대관령 156㎜, 강릉 140㎜, 양구 해안 217㎜
오늘 밤부터 장맛비 전국 확산…큰 피해 우려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15일 남하하면서 오전부터 강원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 장대비가 내리고 호우경보 및 주의보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강원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60㎜ 가량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및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밤에는 서울과 경기, 충청지역에, 밤늦게는 남부지방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북한 상공에 머물고 있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오늘부터 제헌절 연휴 사흘간 전국적으로 천둥ㆍ번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강원도와 경기 북부지방에는 산악 등 지역적 특성에 의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4시 현재 강원 지역의 강수량은 인제 175.0㎜, 대관령 156.0㎜, 강릉 140.0㎜, 동해 132.0㎜, 홍천 116.5㎜, 춘천 118.0㎜ 등으로 강원 북부 및 영동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이 지역 중 일부지역은 시간당 20∼60㎜, 곳에 따라 80㎜ 이상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양구군 해안면 217.0㎜ 가 내렸으며, 인제군 남면 18.05㎜, 양구군 방산면 157.0㎜ 등 강수량이 지역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강원 지방에 폭우가 내리면서 영동고속도로와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 등 국도가 차단되고 주택이 침수되고 주요 산간도로에는 산사태로 전면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 호우특보는 강원 태백과 영월ㆍ원주를 제외한 전역과 경기 포천ㆍ가평에 호우경보가, 강원 태백과 영월ㆍ원주, 경기 동두천ㆍ연천ㆍ양평 등 북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있다.
이날 오후부터 16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ㆍ경기, 강원, 충청, 영ㆍ호남, 서해5도 60∼150㎜(많은 곳 200-300㎜), 울릉도ㆍ독도 40∼80mm, 제주 20∼50mm 등이다.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서울 12.5㎜, 동두천 35.5㎜, 철원 91.5㎜, 문산12.0㎜, 양평 15㎜ 등이다.
장맛비가 확산되면서 15일 밤부터 서울ㆍ인천, 경기, 대전ㆍ충남북을 시작으로 전북, 대구ㆍ경북에, 16일 오전에는 영ㆍ호남 지역 등 전국적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미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시설물 관리 등 수방대책을 철저히 하고 야영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15일 아침 지역별 최저 기온은 서울 25.5도를 비롯해 정읍 27.0도, 목포 26.9도, 전주 26.8도, 합천 26.6도, 보령 26.2도, 수원 25.9도, 진주 25.8도, 청주 25.1도 등 전국 곳곳에서 수은주가 25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낮에는 남부지방의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