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초반 판세가 한나라당 강세속에 전개중이다.
부천 소사, 서울 성북을, 송파갑, 경남 마산갑 등 재·보선 4개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그나마 성북을과 부천소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뒤쫓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정도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인 부천 소사에서는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차 후보는 김 후보를 비교적 넉넉한 차이로 앞섰고, 적극층 투표의사층에서는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당 김 후보는 지지율과 달리 인지도는 7 대 2 정도로 차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막판 지지율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정책공약을 앞세워 정책 능력이 있는 여당 후보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반면 김 경기도지사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한나라당 차 후보는 김 후보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라는 점을 활용, `노무현-김문수 대리전'으로 선거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참여정부의 실정을 집중 거론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후보의 인지도를 역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성북을에서는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고토 회복 의지에 불타는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기세다. 우리당도 신계륜 전 의원이 3선을 지내며 다져놓은 지역기반을 활용해 조재희 후보의 선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 지역구들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조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점을 내세워 우리당 대 한나라당의 대결 구도를 노무현 정부 대 조순형 구도로 전환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 후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운동 기간중에 당지도부 지원유세를 이곳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송파갑은 원래 주인이었던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 격차로 우리당 정기영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는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 취소잡음과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던 맹 후보의 재기용 등 전략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으나 힘에 부치는 기색이다.
마산갑은 한나라당의 초강세 지역답게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우리당 김성진, 무소속 김호일, 무소속 정상철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