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하기 좋은 인천 만들기 위한 민관합동간담회가 1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로얄호텔에서 열렸다./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인천지역 기업체들이 갖고있는 애로·건의사항은 환경과 항만 분야에 집중됐다. 지역기업들이 겪고있는 애로사항 대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풀어야할 문제로 분류됐다.

인천상의는 18일 로얄호텔에서 `기업하기 좋은 인천만들기 위한 민·관합동 간담회'를 열고 지역기업들의 애로·건의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8건의 애로·건의사항이 제시됐고, 인천시 등 해당기관은 이 안건에 대한 검토 의견을 내놓았다. 건설교통부·재정경제부·환경부·산업자원부 등 중앙부처는 서면으로 답변했다.

항만 분야에 대한 애로·건의사항은 `중구청에 물류전담부서 신설', `KD센터에 대한 전략적 지원', `관리대상 화물 지정제도 개선' 등이다.

이중 중구청에 물류전담 부서를 신설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사항은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홍준호 시항만공항물류국장은 “중구청장이 물류전담 부서 신설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신설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또 “한중물류센터에 지역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질소배출업체에 대한 규제 완화' 등 환경분야 애로·건의사항(7건) 대부분은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다만 환경관련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는 건의는 좋은 의견으로 평가됐다. 유승관 환경부 사무관은 “인터넷에서 처리 가능한 업무를 기술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건의사항 외에도 인터넷으로 적용 가능한 업무를 추가 발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부과 개선' 건의에 대해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경우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답변했다.

공장 설립 등 각종 인허가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서정규 시경제통상국장은 “창업과 관련된 사항을 콜센터 형식으로 지원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우선 중소기업지원센터에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빈종구 인천시유망중소기업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특산·생산물을 우선 구입·사용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을 건의했고, 안상수 시장은 즉석에서 조례 제정 추진을 해당국장에게 지시했다.

김정치 인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애로사항·지역현안 중 해결할 수 없는 사항도 있다”면서 “이 자리가 문제를 공유하고 지역 역량을 모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또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관련기관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