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를 경유하거나 종착점인 시외버스들이 난폭운전과 노선이탈 등 불법운행으로 승객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어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K·D고속버스 등 하루 400여대가 광주시를 경유하거나 종착점으로 운행되고 있으나 신호등 위반 등 난폭운전과 노선이탈 등 불법 운행을 일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선거와 수해 등으로 단속공무원의 손길이 느슨한 틈을 이용, 기승을 부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동서울터미널~광주시를 운행하는 1113번 버스의 경우, 전원이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는 고속도로 구간을 다니면서도 입석 승객을 빽빽이 태운채 운행해 단속기관과의 유착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버스들은 또 시청과 보건소를 경유하도록 노선이 설정되어 있으나 `도로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아예 외곽도로로 돌아 가버리고 마구 끼어들기를 하며 승용차를 인도쪽으로 밀어붙이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
경안동~하남시를 출·퇴근하는 고모(31·여·회사원)씨는 “일부 운전자들이 노선을 이탈하거나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여러차례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운전자들에게 노선이탈금지 등 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나 일부 운전자들이 시간에 쫓겨 그러는 것 같다”며 “철저한 교육을 통해 시정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