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하대 후문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특화거리로 바꾸는 청사진이 확정됐다.
지난해 인천 남구의 연구용역을 받은 인하대 사회과학부 서규환 교수팀은 지난달 31일 구청에서 `인하대학교 대학가 가로경관개선 학술연구용역 제2차 심포지엄 및 용역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 교수팀은 현재 4차선 도로인 인하대 후문 도로를 2차선으로 전환하고 차도전환으로 확보된 공간은 사람중심·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광고간판 개선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차선축소 등으로 확보된 공간은 녹지 및 이벤트 공간으로 이용한다. 벼룩시장(Flee Market)과 거리문화예술공연이 가능한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하고, 거리 중간 중간엔 인천 인물을 소재로 한 인물 조형물을 설치, 문화가 있는 테마거리로 조성한다. 연구팀은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인천 인물을 조형물로 건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각 상점마다 들쭉날쭉한 간판정비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인하대 후문 앞 대로변과 약국사거리를 통과하는 가로 세로의 거리는 무채색 간판을 사용토록 했다. 그외 작은거리는 다양한 색을 사용할 수 있으나 주조색(간판의 기준이 되는 색)으로 원색 사용을 금지했다. 또 현란한 네온의 사용을 금지하고 서체는 간판면적의 절반을 넘지 않으며 돌출형 간판은 가로쓰기를 추천했다. 이밖에 지상에 널려 있는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전선지중화작업도 함께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