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에 자랑스런 장군들=국내 검도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김재일 경기도검도회장이 엮은 우리 나라 장군들의 일대기. 우리나라 역대 장군들을 시대별로 정리한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치우(蚩尤)장군을 비롯 고선지, 이정기 등의 장군들을 역사가의 시각이라기보다는 무도인의 시각에서 기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책머리에서 “지금까지 자료조사나 정리가 미흡했던 역대 우리나라 장군들의 일대기를 정리했다”며 “우리 역사에 무부들의 행동강령, 기질을 당대에 이해하고 또 계승되어지기를 바란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화산문화 刊. 330쪽. 1만2천원

 ▲기전문화예술총서 `경기도의 향토민요(상·하권)'=지난 2001년부터 5년간 경기 지역의 농요, 장례요 등 사라지고 없거나 발굴되지 않은 토속 향토민요를 현장답사를 통해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경기남부(상권), 경기북부(하권)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부천·수원·안양·시흥을 제외한 27개 시·군과 인천광역시의 강화군에서 채록된 향토민요 623곡의 사설과 555곡의 악보가 채록지역별로 정리·수록되어 있다. 이들 민요에는 옛날부터 경기도지역에 전승되던 토속적인 노래로, 모찌는 소리와 모내는 소리, 김매는 소리 등 `농업노동요'를 비롯하여 어로작업과정에서 부르던 `어업노동요', 장례의식에서 부르던 `상여소리와 회다지 소리', 흥겨운 놀이판에서 즐겁게 부르던 각종 `유희요' 등이 있다. 경기문화재단 刊, 1질2책 5만원.

 ▲가재미=문태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제5회 미당문학상 수상작 `누가 울고 간다'와 제21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시 `그맘때에는'을 비롯, 그간 발표해온 총 68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실렸다. 표제작 `가재미'는 2005년 시인과 평론가 120여명이 참여해 뽑은 `문예지에 실린 가장 좋은 시'로 선정된 바 있다. 문태준 시인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풍경과 벌레와 사람의 속내로 접근해간다. 유년 시절, 고향 마을 어귀의 고갯길, 뜰, 채마밭, 빈 터, 허공, 오래된 숲과 사찰 경내, 계절,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미약한 존재 등 이미 문태준의 이전 시를 통해 익숙해진 장소와 시간이 빚어낸 또 다른 무늬가 시집 `가재미'에 새겨져 있다. 문학과지성사 刊, 133쪽, 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