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휴가철만 되면 서민생활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빈집만 골라 노리는 절도범들이다. 매년 이때 쯤이면 경찰 신고건수의 40%가 빈집털이 피해를 호소하는 전화다.

지구대에 근무하다보면 즐거운 피서를 다녀온 후 도둑 맞은 자기집을 보고 하소연하는 112신고 피해자들이 줄을 잇는다. 하지만 현장에 나가보면 결국 문단속 부주의, 방범시설의 미비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이다. 아파트같은 경우 경비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정이 좋지않은 일반 주택가 서민들의 피해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플 정도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러한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휴가 등 사유로 집이 비어 지구대(112센터·경찰서)에 신고하면 피서에서 돌아올 때까지 방범 지도를 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빈 집을 지켜준다. 일단 오랜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빈집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신문,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미리 신문 배달을 중지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이웃끼리 서로의 집을 확인토록 부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경우 일찍부터 `CRIME STOPPER PROGRAM'(범죄 해결신고금제도)을 활용, 범죄 정보를 국가에 제공하면 현금보상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주민들에게 자발적인 신고동기를 부여토록 유도하고 있다. 경찰은 국민의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업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김 연 호(의정부경찰서 가릉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