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극장, 놀이 시설 등 인천 지역 다중이용시설 내 매점들의 물건 값을 시중 가격 보다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받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같은 횡포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평·불만 해소를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7일 인천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지역 다중이용시설 15곳의 판매점을 대상으로 10여개 상품의 평균 가격을 시중가격(백화점, 할인점, 일반판매점 1곳을 임의선정해 평균한 가격)과 비교해본 결과, 최대 110% 이상 비싸게 상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중이용시설 내 판매점에서 시중가와 가장 가격 차이가 큰 품목은 생수. 평균시중가가 353원인 500㎖ 생수가 다중시설 평균가격으로는 743원인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 극장에서는 280%가 비싼 1천원을 받았다. <표 참조>
다중이용시설 매점내 캔 커피 평균 가격도 시중 보다 평균 68% 비싼 679원을 받았고, 250㎎ 사이다는 52%가 높은 700원에 판매됐다. 컵 라면은 42%가 비싼 950원을 받았다. 이는 시중 가격보다 최저 6%에서 최고 110% 까지 비싼 것이다.
인천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당국의 행정지도가 미흡해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하고 있고, 주변에 경쟁업체가 부족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 내 판매점의 물품가격이 부당하게 비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실제로 소비자 연맹이 최근 인천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445명)가 다중이용시설 내 판매점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응답자의 85%(425명)는 이용할 판매점이 적어 비싸더라도 계속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다중시설 내의 판매점들은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한 후 물품을 구입할 기회가 없다는 독점적 위치를 이용, 부당하게 높은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당국이 수시로 지도 점검을 해 올바른 상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업체 스스로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표>
353원짜리 생수가1천원 '헉'!
입력 2006-08-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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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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