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부평공장 근로자 237명의 집단 설사는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시와 부평구는 21일 환자들의 가검물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 13건과 황색포도상구균 1건(독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구내식당 보존식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 3건(독소 1건, 비독소 2건)이 각각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음식물은 표고버섯 볶음(8월 9일 야식)과 샌드위치(10일 야식) 그리고 시금치 무침(11일 야식)이다. 이 가운데 시금치 무침에서는 섭씨 100도 이상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균이 파괴되지 않는 독소가 검출됐다. 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환자의 가검물과 보존식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동시에 검출된 만큼 GM대우 부평공장 근로자들의 집단설사는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이다”라며 “식자재 보다는 조리과정에서 위생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단설사가 식중독으로 밝혀짐에 따라 부평구는 조만간 관리책임을 물어 GM대우 부평공장에는 300만원의 과태료를, 영양사와 조리사에게는 업무정지 1개월을 처분키로 했다. 구는 그렇지만 사고를 낸 구내식당이 직원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운영되는 비영리 시설인 점을 감안해 형사고발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12일 강화의 한 청소년수련원을 다녀온 뒤 집단설사 증세를 호소한 119명의 초등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는 25일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