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를 극복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최승원(지체장애)씨 등 4명의 장애인 음악가들이 지난 18일 오후 고양 국립암센터 1층 로비에서 300여명의 병원학급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희망 콘서트 공연을 열고 있다.
“콘서트도 보고 건강과 감동도 되찾았어요.”

지난 18일 오후 6시 고양 풍산 초등학교 병원학급이 설치돼 있는 국립 암센터 1층 로비에서 300여명의 병원학급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희망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희망으로' 콘서트에는 장애를 극복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최승원(지체장애),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이하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명의 음악가가 출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최승원씨는 “지체장애인이 성악을 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들도 지금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나름대로 목표를 갖고 매진하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씨는 이어 나머지 3명의 음악가들의 장애 극복 과정을 설명, 병원학급인 `밝은 교실' 재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무대에서 4명의 음악가가 모두 무대에 나와 `마이 웨이'를 열창하자 환우들을 비롯한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서 기립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또 앙코르송으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가 이어졌으며 출연자는 물론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 손뼉을 치며 함께 따라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는 “색다른 공연의 장인 국립암센터에서 음악회를 연다는 새로운 시도에 걱정을 많이 했으나 환우 모두가 환한 얼굴로 힘차게 박수로 호응해 줘서 큰 보람과 감동이 함께 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의정부에서도 장애인 감동콘서트를 개최한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오는 10월에도 구리에서 감동 콘서트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