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문화원은 6·25 한국전쟁 당시 학살된 600여 양민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23일 양평읍 양근4리 남한강변에서 `6·25 양민학살 현장비' 제막식을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양평 6·25 양민학살은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으로 패색이 짙어진 북한군이 퇴각하면서 양평지역 600여명의 양민을 `떠드렁산' 백사장으로 끌어내 집단학살한 사건이다.

   양민학살 현장비 제막은 올해 3월 문화원 정기총회에서 발의돼 유관단체와의 건립 협의를 거쳐 지난 4월 양평군에서 건립 허가를 내주면서 추진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병걸 군수 권한대행을 비롯 이인영 군의회 의장, 김유택 양평문화원장, 유관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유택 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이 곳에서 억울하게 숨져간 영혼들의 한(恨)이 제막식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