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보건의료노조가 사용자측과의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전국 17개 파업 거점병원에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부천지역본부 50여명의 간부 조합원들이 기독병원 현관 앞에서 개최한 집회를 환자들이 바라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병원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24일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노조간부 일부만 파업에 참여,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병원노조와 각 병원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경우 수원 아주대병원, 성남 중앙병원, 광명 성애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등 13개 지부에서 주로 노조집행부 중심으로 파업과 농성이 진행됐다. 그러나 일반 노조원 대부분이 응급실뿐 아니라 외래진료에서도 정상적으로 근무해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원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파업 첫 날인데다 노사간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며 노조 간부 일부만 파업에 참여해 병원 업무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응급센터는 비번 근무자들도 대기중이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은 김모(52·여)씨는 “병원노조가 파업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며 “평소 병원을 이용할 때와 별 다르지않아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6개 병원이 파업에 참여한 인천지역에서도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기독병원의 경우 노조 간부 10명중 파업참여 인원을 5명 이내로 최소화했고 부평에 위치한 세광병원노조도 7~8명이 병원 주차장 한켠에 천막을 설치하고 교대로 농성을 벌였다.

인천지역의 경우 66개 의료기관 가운데 병원노조에 가입한 곳은 인천적십자병원을 비롯해 인천의료원·인천기독병원·성모병원 등 6곳에 불과하다.

한편 인천시는 시 보건정책과와 구·군 보건소 공무원들로 비상진료대책반을 구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업이 끝날 때까지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