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맥아더 동상타도특별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인천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촉구라며 투쟁선언을 하고 있다.
전시 작전 통제권(이하·작통권) 환수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보혁 갈등의 상징으로 떠오른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미군추방투쟁공대위 부설 맥아더동상타도특별위(위원장·김수남) 소속 회원 13명은 4일 오전 10시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 앞 야외 무대에서 “오는 9일까지 맥아더 장군 동상 타도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미군추방투쟁공대위는 지난해 5월 맥아더동상 철거 촉구 시위로 보혁 갈등의 불씨를 당긴 장본인. 특위 소속 13명의 회원들은 이날 현재 논쟁중인 작통권 환수와 관련, “작통권 환수는 자주평화통일의 첫번째 조건”이라고 규정한뒤 “우리 민족의 소원인 평화통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작통권이 환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상 철거 촉구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에는 보수단체 회원 수십명이 몰려와 보혁갈등을 재현했다.

보수 단체 관계자는 “(시위대를 겨냥) 미국이 도와줘서 보릿고개도 넘기고 잘 살고 있는 것”이라며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음해하는 빨갱이들은 북한에 가서 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