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에서 중증 장애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장애인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특히 사고원인이 본인의 과실도 있지만, 리프트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공방이 예상된다.

사고를 당한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김모(26·여)씨가 인천지하철 1호선 신연수역 휠체어 리프트를 찾은 것은 4일 오전 10시께. 김씨는 먼저 인터폰으로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인터폰을 받은 신연수역 공익요원 A(23)씨는 휠체어 리프트에 다가가 기계를 작동했다.

이어 휠체어가 올라가는 발판이 도로와 밀착됐고, 김씨는 자동 휠체어를 작동했다. 그러나 김씨가 작동한 휠체어는 리프트 발판을 지나쳐 도로로 추락했고, 공익 요원 A씨는 뒤에 있었지만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여서 손쓸 겨를도 없었다.

온몸을 크게 다친 김씨는 사고직후 가천의과학대 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중태다.

경찰은 공익 요원이 리프트에 오르는 김씨를 살폈는데도 추락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역무원 등을 상대로도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