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신원당 동신1차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외벽 도장 등 수억원에 달하는 공사의 시공업체를 공개입찰로 선정하고도 아파트 관리소장이 직영하는 등 공사비 지출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신원당 동신아파트 7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총 공사비 2억1천700만원을 들여 아파트외벽 도장공사, 크랙보수, 지하 에폭시 등 보수공사를 지난해 5월 시작해 11월말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일부 입주민들은 공사 투명성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공개입찰로 H건설을 선정해 놓고도 갑자기 아파트 관리소장이 전체 공사를 직영했다며 보수공사 주체 변경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민들은 또 입찰로 선정된 건설업체의 경우 일정기간 하자보수와 예치금을 적립하고 있으나 관리소장이 직접 시행한 공사는 하자가 발생해도 아무런 하자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이에따라 직영공사 8개월여만에 지하주차장 등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가 역력하지만 보수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또 직영공사로 지출된 전체 공사비 2억1천700만원 가운데 65%가 인건비로 지출되면서 개인별 노임지급 명세서 등 정확한 지출 내역서도 없다고 폭로했다.
입주민들은 특히 이같은 직영 공사로 인한 각종 의혹과 하자 발생에도 불구, 입주민도 모르게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성과금 명목으로 1천만원이 멋대로 지불되었다며 정확한 공사비 지출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입주민 김모(48·여·신원당마을 7단지)씨는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 지출 내역서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는 맹점을 이용, 관리소장이 공사를 직영하는 등 의혹이 많다”며 “정확한 공사비 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문수 관리소장은 이에 대해 “전임 소장 재직시 발생된 일이라 정확한 내용은 모르나 2억원 이상의 공사를 직영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