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이하 의료원)의 경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인천경실련(공동대표·오경환 신부)이 13일 주최한 `인천의료원 공공성 강화 및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의료원 김종석 원장은 “작년 말에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줄 수 없어 연체됐고 지난 달에도 임금체불 위기에 몰렸다가 인천시의 긴급 지원으로 기사회생했다”며 “현재 의료원의 경영상태는 파산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의료원은 2001년 17억원의 적자를 비롯해 2002년 41억원, 2003년 40억원, 2004년 46억원, 2005년 37억원 등 지난 6월 현재까지 1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인천시의 전액 지원 약속에 따라 지난 2001년 인수한 백령병원의 적자도 매년 6억원씩 발생해 현재는 18억원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의료원에는 의사 28명을 비롯 약사 3명, 간호사 136명 등 모두 35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 1인당 인건비는 연봉 3천350만원으로 16개 시·도의료원 인건비 2천977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의료원 김원장은 “시가 운영하는 의료원은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의료 본연의 역할이외에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경실련 관계자는 “공공의료기관이 적자 경영을 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무능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의료원이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실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료원 경영난 '최악'
입력 2006-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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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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