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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본의 하수오니 재활용 방식에서의 실패된 부분을 살펴보고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환경원탁회의는 17일 일본 요코하마 남부 하수오니 자원화센터를 찾았다.
이곳 입구에는 하수오니를 이용해 만든 고형 가루와 보도블록 등이 전시돼 있었다.
하수오니 자원화센터 관계자는 “유입된 하수를 농축·소화·탈수해 얻게된 오니를 이용해 보도블록으로 이용했고 오니의 소각 과정에서 생긴 열 등은 가스발전기나 생활 연료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8여년전에 자원화센터가 설립된 후 성공적인 활용법으로 여겨졌던 하수오니로 만든 보도블록이 이제는 실패한 방식이 됐다. 자원화센터의 공장 한 동은 가동을 멈춘 상태로 단지 견학을 위한 장소로 전락했고, 공장 일부와 자원화센터 공터에는 쓰여야 할 곳을 찾지못한 보도블록이 높게 쌓여 있었다.
자원화센터 관계자는 “최근 수분 등의 흡수율이 높은 벽돌이 보도블록으로 쓰이면서 이곳에서 하수오니로 만든 보도블록이 전혀 이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자원 활용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점의 고민을 드러냈다.
한편, 요코하마가 현재 하수오니 전량을 해양투기하지 않고 소각·재활용하고 있는 반면, 인천은 7개 하수종말처리장 중 공촌·만수하수종말처리장 등 4곳을 제외하고는 아직 해양투기를 통해 하수오니 처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매립지로 반입해 활용하는 방식의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비교적 저렴하고 절차가 간단한 해양투기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조강희 사무처장은 “인천에서는 비용이나 시설 문제로 아직은 하수오니에 대한 해양투기가 주를 이룬다”며 “유예기간을 거쳐 해양투기를 금지시킨다는 발표가 난 상황에서 인천에서도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은 일부 하수종말처리장에서만 하수오니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반입, 시멘트 등과 혼합시켜 양생해 일반 토양과 유사하게 만들어 매립하거나 복토재로 이용하고 방류된 물은 모래세척에 이용하고 있다”며 “해양투기로 처리하는 곳도 차차 해양투기를 감소시켜 다른 에너지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요코하마의 하천과 환경정화 시설을 둘러본 환경원탁회의 회원들은 “환경정화 기술면에서는 요코하마와 인천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이 힘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추진하고 지역주민들과 공무원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은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선진 기술을 무분별하게 도입하거나 따라하기 보다는 인천의 현실에서 활용성이 높은 부분을 선별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