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요 섬지역 관광지의 음식 및 숙박업소에 설치돼 있는 오수처리시설 관리가 대부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소는 배출허용기준치의 최고 17배가 넘는 오염물질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사실은 `인천 연안 도서지역 오수처리시설의 효율적 위탁관리방안'을 연구중인 인천대학교 신은철 교수팀이 7월중순 중구 을왕리 등 3곳에서 실시한 현지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구 을왕리 소재 음식업과 숙박업 그리고 가정집 각 4곳씩을 대상으로 오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오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한 음식업소에서 허용기준의 8배가 넘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65.63㎎/ℓ가 검출됐다. 부유물질(SS)도 347.67㎎/ℓ로 기준치의 17배를 초과했다.
가정집 역시 오수처리시설이 없어 기준치를 4~5배 초과한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한 숙박업소도 부유물질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 인근에 있는 18곳의 음식·숙박업소 및 가정집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 오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BOD와 부유물질 모두 배출허용기준치를 1~2배씩 초과해 처리시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수처리시설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옹진군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인근의 음식업과 숙박업소 일부만 기준치 이내의 폐수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가동중인 시설도 부품 일부가 훼손됐는가하면 처리시설을 거친 방류수질이 아예 오수 원수보다 오염이 심각한 사례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주요관광지 오수처리 엉망
입력 2006-09-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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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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