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 경선이 당내 대선 주자간의 계파별 난투전으로 얼룩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점입가경이다.
지난주 시당 차원에서 이경재 의원과 조진형 전 의원을 놓고 후보 단일화 시도를 위해 시당 운영위원 투표에 부쳤지만 투표 도중 특정 계파에 의해 무효화되는가 하면 26일 대의원 명부 열람이 시작되면서 상대 후보를 헐뜯는 등 도를 넘는 `비난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 최고위원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을 초청, 저녁 식사 자리를 제공하고 일부 당직자가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양 진영이 마주 달리는 기차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같은 사단은 지난 18일 개최된 시당 운영위원회에서 부터 시작됐다.
50명의 운영위원 중 45명(위임 포함)이 참석한 운영위에서는 후보로 나선 이 의원과 조 전 의원의 합의하에 운영위원 투표로 위원장을 추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투표 도중 모 위원장이 `대표성이 없다'며 반발하는 바람에 투표는 완료했지만 개함도 하지 않은채 불발사태를 맞았다. 한 참석자는 “투표도중 특정 후보가 불리 할 것같아 `깽판'을 놓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저녁에는 중앙당의 한 핵심 인사가 A후보를 지지하기위해 인천을 방문, 일부 당협 위원장과의 만찬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B후보를 지지하는 또 다른 당직자는 경선을 코 앞에 두고 B후보에게 당직을 줘 불공정 경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두 후보간의 신상문제에 대한 비난전은 더욱 가관이다.
이에대해 한 당원은 “정책과 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할 시당 위원장 경선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친박'(친 박근혜) `친이'(친 이명박)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 인천시당위원장 경선 점입가경 친朴 vs 친博 계파싸움 얼룩
입력 2006-09-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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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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