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중추절 즈음이면 분당서울대병원 불곡후원회에서는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전한 선물을 모아 성남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개최한 자선바자회에서 얻어진 수익금 1천여만원으로 기저귀, 목욕의자, 냉장고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쌀, 쇠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부식류 등 시설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한 생필품을 구입, 지난달 29일 성남시 무의탁노인요양시설인 석운노인전문요양원을 비롯, 중원구방문보건센터, 결손아동보호시설인 작은 사랑의 집 등 6곳의 복지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병원측의 이러한 사회 환원 활동의 중심에는 병원 내·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노력이 숨어 있다.
병원은 현재 4명의 사회복지사들이 환자상담 및 불곡후원회 지원(후원회 사무국 역할), 환자 치료비 지원 및 후원회 기금 마련 등 사회 환원 활동 및 환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환자 치료비 지원의 경우 연간 5억여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월 15~20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치료비 지원은 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치료비를 지원하는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사회복지사들은 또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도 사회적 여건 등이 안돼 마땅히 되돌아 갈 곳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복지시설 등과도 밀접한 연계를 맺고 치료 후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병원에서 봉사를 희망하는 400여명의 자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환자 목욕 봉사 및 소독물품 정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자원봉사활동 교육 및 지원활동과 환자와 환자 보호자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병원 진료지원실 의료사회사업실 김은영 의료사회복지사는 “병원 사회복지사들은 의료치료 이외의 제반 사항에 의해 환자들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병원 환자 이외에도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