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리언 군단'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슈퍼 땅콩' 김미현(29.KTF)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한국 선수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김미현은 한가위도 뒤로 한 채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멕시코 모렐리아의 마리아 레시덴티알골프장(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릴 LPGA 투어 코로나  모렐리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가 끝나면 LPGA투어는 상금랭킹 상위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상위권 선수들은 굳이 이동거리가 길고 낯선 멕시코 무대를 외면했지만 사상 첫 한국 선수 시즌 10승 합작이 자꾸만 미뤄지자 김미현이 '총대'를 멨다.

    박세리(29.CJ), 한희원(28.휠라코리아), 장정(26.기업은행) 등  고참  선수들은 물론 신인왕 이선화(20.CJ)를 비롯한 김주미(22.하이트맥주), 이미나(25.KTF), 임성아(22.농협한삼인) 등 우승 트로피를 품어본 선수들은 모두 불참했다.

    또 지난달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이지영(21.하이마트)과 안시현(22), 김영(26.신세계), 박희정(25.CJ), 정일미(34.기가골프) 등도 휴식을 택했다.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출전하지만 허리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데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어 투어 카드 유지를 위한 대회 출전 횟수 채우기가 목적이라 시즌 10승 달성은 김미현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8월28일부터 9월15일까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4위에 올랐던 김미현은 지난 1주일 동안 추가로 쉬어 체력과 사기가  우승을 노리기엔 충분하다.

    교포 선수 김초롱(22)과 강지민(26.CJ), 조아람(21), 이정연(27) 등이 김미현과 함께 출전한다.

    이 대회는 '멕시코의 박세리'로 불리는 로레나 오초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작년에 창설된 대회로 오초아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이다.

    올해 3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오초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그쳐 고국 팬들에게 안겨준 실망감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 등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이  대부분 빠진 가운데 상금랭킹 4위 김미현과 12위 폴라 크리머(이상)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로리 케인(캐나다), 그리고 작년 우승자 카린 코크(스웨덴)  등이  그나마 경쟁력 있는 선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