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확정은 개인적인 영광은 물론 대한민국 외교의 저력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축제분위기인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같은 민족인 반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에 내정된 시기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핵실험 성공을 밝혔다. 미국을 압박해 어떤 양보를 얻어내려는 행동임이 뻔하나 이는 전세계를 한꺼번에 적으로 만드는 아주 위험한 전술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 국의 대북강경책이 험난한 단계를 예고하고 있다.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원칙에 각 국이 동의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핵실험 의지를 계속 유지할 경우 유엔차원의 대북봉쇄강화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벼랑끝 전술인 핵실험강행으로 각 국이 대북 제재조치 수위를 높여간다면 더욱 비관적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미국을 비롯 6자가 대화를 통해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북한이 핵실험의지를 포기하고 평화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면, 한국인이자 유엔 사무총장이 될 반 장관이 편안하게 안보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며, 통일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김 경 인(인천동부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