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대공원 꽃 전시관에서 열린 제3회 꽃전시회(국화)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개막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국화꽃 전시회’ 첫날인 12일 오전 10시 인천대공원 입구.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화창한 가을 날씨에 나들이 나온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국화꽃 향기로 가득한 가을정원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옆, 국화꽃 전시관엔 유치원생, 시민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화꽃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관람객은 저마다 풍성한 꽃잎에 얼굴을 묻은 채 국화꽃의 화사한 향기에 흠뻑 취해 있었다. 국화꽃의 화려한 꽃망울을 담기 위해 연방 카메라를 눌러대기도 했다.

“어머! 세상에!” 국화꽃의 아름다운 향연에 연방 탄성을 지르는 가정주부 유영분(48·구월동)씨. 그녀는 “국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꽃 전시관) 문을 닫고 나 혼자 보고 싶을 정도”라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유치원 선생님과 함께 가을 소풍을 나온 아이들은 코끼리 모습을 형상화한 국화꽃 앞에서 신기한 듯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연수어린이집 교사 신은영(25·선학동)씨는 “매년 이맘때면 꽃 축제를 보기 위해 아이들과 소풍을 나온다”며 “사슴과 코끼리의 모습을 한 국화꽃 조형물을 아이들이 최고로 좋아한다”고 즐거워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국화꽃 전시회는 대자연의 풍치를 느끼게 하는 분재작과 풍성한 꽃잎을 자랑하는 입국작, 각종 모양을 본따 만드는 조형작 등 국화꽃 2천570점을 한 곳에서 만날 기회가 된다.

`가을의 풍요’라는 주제로 산수유·까치밥나무·팥배나무·화살나무 등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가을 나무들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날 국화꽃 전시회 기념식에는 박창규 시의회 의장, 김동기 인천시 행정부시장, 최수태 인천시부교육감, 윤창열 인천남동구의회의장,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김기수 인천동부교육장 등이 참석, 시민들과 함께 국화꽃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