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땅속에 묻혀 있는 하수관이 8.8m당 1곳 꼴로 파손 등 불량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하수유출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홍미영(행자위·전국구)의원이 15일 인천시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시 하수관거정비 타당성조사 보고서'와 `전국 하수관거정비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시의 하수관거 보급률은 60.4%로 전국 광역시 보급률 76.3%(전국 평균 65.3%)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천지역 하수관거 불량지역의 교체대상은 8.8m당 1개소로 6개 광역시 평균인 10.6m 당 1개소(전국 평균 8.6m당 1개소)에 비해 높은 것으로 시설의 불량 및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인천의 하수관 보급률이 광역시 가운데 `꼴찌' 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16개 표본지역에 대한 하수관거 내부조사결과에 따르면 159.8㎞ 구간의 관거 내부를 CCTV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모두 18만87곳에서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음부 이상이 34.6%(6천271개소)로 가장 많았고, 연결관 돌출 21%(3천808개소), 관파손 및 균열 15%(2천714개소), 토사퇴적 10.6%(1천921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홍미영 의원은 “불량하수관 보수 및 교체 등을 통해 토양 및 수질오염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