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등 경기도와 수원시의 인사개입 문제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출범 후 처음으로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예비교섭을 벌였으나 조합원고용보장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결렬됐다.

    16일 재단과 노조에 따르면 양 측은 지난 14일 재단출범 후 처음으로 노사 교섭위원 각 3명씩 6명이 만나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전 단계로  기본협약서  체결을 위한 예비교섭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조합활동 보장 ▲계약직 조합원 정규직 전환 ▲일용직 조합원 고용보장 및 처우개선 ▲ 인사외압 차단 등 8개 요구사항이 명시된 기본협약서 체결을 사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단체협상 기간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조합원의 고용보장' 조항을 기본협약서 항목에 삽입해야 한다는 노조의 요구에 사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이날 예비교섭은 결렬됐다.

    노사는 이달 31일 다시 만나 이견을 보인 기본협약서 조항에 대해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협약서 8개 조항 외에 ▲조합원 임금산정시 학력차  인정  ▲경기도 및 수원시 공무원 및 출연기관 출신 특채 규정 삭제 ▲추천입사 근절 ▲조합원 복리후생 등 총 98개 항목을 단체협상시 사측에 제시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지난 2000년 3월 출범한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재단을 설립한 도 및 시의 인사에 의한 추천입사가 늘면서 무사안일과 줄서기 행태 등이 만연되고 있어 특채규정을 없애고 공개경쟁으로 인력을 채용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체질개선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