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면 항상 나오는 것이 투표율이다. 성적을 매기듯이 나오는 순위에서 하위에 있는 인천을 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 16대 대선은 66.1%로 충남에 이어 꼴찌, 17대 총선도 57.4%로 꼴찌, 5·31지방선거에서는 44.2%로 50% 밑으로 떨어지며 또다시 꼴찌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런 성적표에 대해서 누구를 탓한다면 누워서 침 뱉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과거의 성적에서 헤어 나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번달 25일에 남동을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선관위의 노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동과 투표자를 대상으로 인천CGV 영화 관람료를 최대 4천원까지 깎아 주고, 롯데 백화점 일부 품목에 한해 20%할인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한다. 또 저조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모범유권자를 뽑아 10만원 상당의 상패와 부상을 수여한다고 한다.

 선거는 항상 시민의식에만 호소해 왔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다는 것을 우리는 투표율에서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문구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휴일이라는 개념이 머리에 더 선명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옮기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한 남동을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서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에 보답하는 길은 투표를 하는 일일 것이다. 진정한 일꾼을 뽑는 투표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전 민 숙(인천시 남동구 구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