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구가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첫날 3개 종별에서 모두 2회전을 통과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17일 총 16개 금메달이 걸린 역도·사이클·볼링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인천시는 종합 8위 목표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경기도
경기도 축구는 이날 경북 안동시 일원에서 열린 전국체전 축구에서 수원시청·경희대·오산여정보고가 각각 2회전에 진출했다.
전국체전 4년 연속 도대표로 출전한 수원시청은 남일반부 첫 경기에서 양종후·박희완·서관수의 연속골로 강릉시청을 3-1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라 경북 LG실트론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전국체전 출전 사상 처음으로 값진 1승을 거뒀다.
수원시청은 전반 31분 양종후의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았지만 44분 김장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후반 24분 서관수의 헤딩패스를 박희완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뒤 종료 직전인 45분에도 이수길의 크로스가 서관수의 머리를 스치며 골로 연결, 승패를 갈랐다.
또 경희대는 남대부 1회전에서 강원 한라대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전북 전주대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싸우게 됐고 여고부 오산여정보고도 첫 경기에서 강일여고를 2-0으로 누르고 충북 예성여고와 8강전을 갖게 됐다.
테니스에선 연천 전곡고가 1회전에서 인천 석정여고를 3-0으로 제압, 2회전에 올랐고 핸드볼에선 의정부여고가 첫 경기에서 부산 문현여고를 24-10(12-3 12-7)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도는 역도·사이클·볼링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역도는 최규영(경기체고)이 남고부 77㎏급 인상에서 127㎏을 들어 5위에 그쳤고 사이클에서도 유효진(연천고)과 이나리(연천군청)가 여고부 및 여일반부 500m독주에서 각각 5위를 마크했다.
◇인천시
인천시는 첫날 사이클과 볼링에서 메달을 기대했지만 모두 불발로 끝나 선수단의 중위권 탈환 목표에 힘겨운 여정을 예고했다.
사이클 여일반부 김선이(인천시청)가 자신의 주종목 500m독주에서 6위에 그쳤고 볼링 남일반 개인전에서도 20위권 밖으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테니스 여일반부 단식의 김해성(인천시청)은 이정명(대전)에 기권승을 거둬 서전을 승리로 장식,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정명은 경기 직전 다리부상으로 1세트 3번째 게임만에 기권했다. 이어 여고부 윤윤지(석정여고)도 전남의 류소현을 2-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남녀고등부 단체와 남고등부 단식, 여대학부 단식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축구 여일반부는 인천 현대제철이 강원도립대를 3-0으로 꺾고 2회전에 오른 반면 기대했던 남고부 부평고는 전북 이리고와 접전끝에 3-3으로 비긴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금메달 2개 등 총 13개가량의 메달을 전망하는 복싱에선 예상대로 첫날 14개 체급중 11개가 2회전 진출에 성공하며 인천시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