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희망열음 늘품' 사업이 펼쳐진다.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회장·한성섭)가 주관하고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우제찬)가 후원하는 `2006 테마기획 희망열음 늘품'사업은 도내 장애인가정의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한 방과후 가정방문 학습지원 서비스로 전국에서 처음 실시된다.
고액과외와 사설학원이 판치는 가운데 사교육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장애가정 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희망열음 늘품'은 “희망열매를 품고 앞으로 더욱 좋게 발전하자”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이 사업은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한 방과후 학습지원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훈련, 가정지원서비스, 단체체험 학습, 동계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대학생, 직장인,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이뤄진 전문교사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전문교사들은 단순한 지식전달자의 한계를 넘어 학생들의 다양한 문제를 상담해주면서 인생의 멘토(mentor)역할도 맡게 된다.
이미 지난달 50여명의 전문교사들이 선발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14일 열린 발대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희망열매 품기에 나섰다.
덕성여대 3학년 김누리(22·여)씨는 “공부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화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싶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고 기다려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장애인재활협회 이원보 사무총장은 “장애인 가정의 제일 큰 문제는 비장애인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할수 밖에 없어 빈곤이 대물림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정서와 학습지원을 통해 삶의 질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따라 이 사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현재는 시범사업이지만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원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나아가 장애인 가정의 본질적인 문제까지 파악해 후속프로그램까지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