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선은 18일 김천 인라인롤러경기장에서 벌어진 체전 여자고등부 타임트라이얼 300m에서 27초378을 찍어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7초634)을 갈아치웠다.
체전 개막후 전체 종목을 통틀어 첫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영예를 안았다.
임진선은 고등부에서는 경쟁자를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다.
이날도 여대 일반부 선수들의 기록까지 모두 뛰어넘어 한국신기록을 수립, 체전 11연패에 빛나는 간판 임주희(27·안동시청)의 아성까지 위협했다.
임진선도 이를 의식하는듯 직접 대결을 펼치지않는 대학 일반부 선수들을 경쟁자로 삼고 있었다.
그는 “고교에는 이렇다할 선수들이 없고 내년부터는 대학이나 실업에서 뛰기 때문에 여대 일반부 선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선이 인라인을 시작한 것은 올해로 8년째. 육상 단거리 및 멀리뛰기 선수이던 안양 평촌초등학교 5학년때 인라인팀에 스카우트돼 기량을 닦아왔다.
꾸준히 기록이 향상되던 임진선은 지난해 갑자기 키가 175㎝까지 쑥 크면서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올해들어 기록도 급성장했다.
지난달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300m에서 한국기록을 세웠고 로드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은 한국신을 계속 세우는게 목표”라며 “그러다가 보면 국제무대에서도 잘 할 수 있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진선의 친동생 임진주(17)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과 인라인을 함께 시작한 동료이자 경쟁자로 이번 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함께 출전했다. 진주는 이날 타임트라이얼 300m에서 28초5를 기록해 진선과 함께 결승(20일)에 진출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