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주차장이 지하에 있어 정원은 주차장 지붕 역할을 한다. 올해는 가을가뭄으로 정원수와 화초가 시들해져 있었다. 일요일 아침 아파트 경비원이 정원에 물을 주고 있었는데 호스가 경비실 수도꼭지와 연결돼 있었다. 수돗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7월12일 제3호 태풍이 시간당 70㎜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6시간이상 쏟아 부어 고양시 일원 전철역과 저지대가 침수,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당국에서는 이상 강우, 노면수 유입, 관거용량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불가항력이라고 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고는 시간이 흐르자 그때의 악몽은 깨끗이 잊은듯해 내년이 걱정스럽다. 대부분의 도시는 평지에 있다. 개발 이전에는 농지로 비가 오면 일정량을 가둬두는 저수지 역할을 했는데 도시화하면서 없어져 빗물이 일시에 저지대와 하수시설로 유입,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도시 건설이나 재개발·재건축시 빗물을 가둬 둘수 있는 저수조(貯水槽)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또 저수조의 물을 정원·가로수 용수 등 허드렛물로 사용하면 수돗물의 사용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 승 남(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신도시 저수조 설치로 침수 예방해야
입력 2006-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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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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