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김천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사이클 여고부 개인도로 결승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누렇게 익은 벼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경기도가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최지 경북의 홈 텃세를 잠재우며 종합 우승 5연패를 확정했고 인천시는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종합점수 7만5천점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경북과의 격차를 4천~5천점 앞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복싱이 첫 종목 우승을 이끌었지만 종합 8위 목표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전날 종합우승 5연패를 사실상 확정한 도는 22일 오후 8시 현재 41개 정식종목 중 29개가 완료된 가운데 금116, 은106, 동114개를 따내 종합점수 5만1천939점으로 경북(4만7천815점·금74, 은77, 동99개)과 서울(3만8천927점·금83, 은80, 동92개)을 4천여점차 이상 벌리며 독주를 계속했다.

도는 폐막일인 23일 남은 12개 종목중 축구, 야구, 배구, 테니스 등에서 종목 1위를 점치는데다 사이클과 레슬링 등서도 앞서있어 이변이 없는 한 7만5천점대를 확보, 경북과 서울을 4천~5천점차로 제치고 종합 우승 5연패를 달성할 전망이다.

반면 경북은 농구, 럭비풋볼, 체조 등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서울은 수영과 농구, 레슬링 등에서 앞서 있다.

도는 이날 육상(트랙·필드·마라톤)이 7천516점으로 종목 15연패를 달성, 한국 육상사를 새롭게 썼고 유도 8연패(2천880점), 탁구 5연패(2천175점), 정구 3연패(1천915점)를 각각 달성했다. 또 사격은 2천529점으로 6년만에, 펜싱(2천321점)과 보디빌딩(1천765점)은 각 3년만에, 양궁(2천216점)은 2년만에 각각 종목 우승컵을 되찾았고 씨름(2천102점)과 근대5종(1천704점), 역도(2천856점)는 나란히 종목 2위를 마크했다.

도는 21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자유형 800m결선에서 정지연(경기체고)이 8분42초93의 한국신(종전 8분45초28)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전날 개인혼영400·계영800m우승에 이어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육상 남일반 400m계주에선 임희남(상무)이 41초24로 팀 우승을 견인, 3관왕에 올랐다. 또 역도 이우성(포천시청)이 남일반 105㎏급에서 인상(171㎏), 용상(210㎏), 합계(381㎏)에서 각각 1위에 올라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양궁에선 여대부 단체전에서 경희대가 합계 494점의 대회신(종전 493점)을 세워 1위를 차지했고 탁구에선 윤지혜(용인대)가 개인 및 단체전서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인천시= 인천은 금39, 은36, 동66개(2만5천210점)로 11위를 마크, 대회 마지막날 경기 결과에 따라 10위권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은 복싱에서 신동명(인천체고), 전원구(계산공고), 이종엽(인천체고), 전찬영(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따낸데 힘입어 2천123점(금4·은5·동6개)을 획득, 경북(2천037점)과 경기(1천628점)를 제치고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낭보를 전했다.

또 육상 여일반 1천600m 계주에선 인천선발이 3분41초91로 우승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황준현(한체대)도 남대 3천m 장애물에서 8분59초13으로 우승,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수영 남일반 자유형 100m에선 임남균(인하대)이 52초12로 금메달을 따냈고 레슬링과 유도에선 김성권(인천체고)과 김영란(동구청)이 각각 우승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