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종합우승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경기도 선수와 임원들이 우승컵과 우승기를 들고 승리의 기쁨을 자축하고 있다.

경기도가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메달(372개)을 따내며 종합우승 5연패의 축배를 들었다. 또 인천은 당초 목표 8위에는 실패했지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경기도

도는 23일 오후 6시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번 체전에서 종합 점수 7만6천54점(금126·은119·동127개)을 기록하며 개최지 경북(6만9천553점, 금81·은88·동108)과 서울(6만5천277점, 금95·은90·동108)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도는 이번 체전에서 금·은·동메달 숫자는 물론 메달 전체 집계에서도 모두 타 시·도에 월등히 앞서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도는 83회 제주 체전부터 5회 연속 정상과 함께 지난 77~81회 체전에 이어 2번째 5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18회 우승.

도는 이번 체전서 정지연(경기체고·수영), 임희남(상무·육상), 이명규(성호고·인라인롤러) 등 7명이 각 3관왕에 올라 도의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김보경(소래고·육상), 정용(신성고·수영) 등 10명은 2관왕을 차지했다. 신기록에선 11개의 한국신과 42개의 대회신, 2개의 대회타이를 수립했다.

도는 최종일 벌어진 12개 종목중 테니스(2천701점)와 사이클(3천18점)이 나란히 종목 2연패를 안았고 야구(2천183점)는 17년, 축구(2천89점)는 4년, 배구(2천11점)는 2년만에 각각 우승했다. 또 레슬링(2천133점)과 수영(3천13점)은 2위, 럭비(1천373점)는 3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도는 이번 체전서 15개 종목이 1위를, 7개 종목이 2위를, 3개 종목이 3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25개 종목이 입상했고 16개 종목이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도는 이날 체조에서 고준웅(수원시청)과 오혜민(용인시청)이 남녀 일반부 도마와 이단평행봉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고 레슬링 자유형 이승철(경기체고·54㎏급)과 정천모(군포시청·66㎏급)도 각각 체급 1위에 올랐다.

◇인천시

인천은 금46, 은38, 동72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3만6천730점을 마크, 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체전서 복싱·스쿼시가 종목 우승, 육상 트랙과 핸드볼이 준우승, 배구·씨름·럭비가 각각 종목 3위에 입상했다.

육상 이용열(인천체고)과 여일반 계주(인천선발), 여고 카누(인화여고) 등 3명(팀)만이 2관왕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신 2개를 기록했다.

인천은 이날 인하사대부고와 인하대가 배구 남고·남대부에서, 효명건설이 핸드볼 여일반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또 올해 창단후 첫 출전한 핸드볼 남일반 인천도시개발공사도 귀중한 은메달을 추가했다.

체조에선 여고 평균대 윤은경(인천체고)과 여일반 평균대 박미진(인천시청)이 금맥을 캐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와 김천시는 이날 오후 6시 폐회식을 열고 열전을 공식 마감했다. 내년 개최지인 광주에 대회기가 전달된 뒤 폐회선언과 함께 7일동안 경북 일원을 밝혀주던 성화가 꺼졌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