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잦은 폭우와 가을 가뭄에도 농촌 들녘은 농부의 땀의 결실인 풍성한 열매의 가을걷이가 한참이다.
그런데, 국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갓길에 정차해 있는 차량을 흔히 볼 수 있다. 고속도로 갓길은 긴급상황 발생시 구조및 구급차량등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된 도로로 주·정차가 금지돼 있다. 그런데도 갓길에 차량을 정차해 두고 도로변 밭에서 감과 배 등 농부들이 피와 땀으로 가꿔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손을 대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요즘 농촌은 수확철을 맞았지만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품삯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농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지만 여행객이 가세, 농작물피해를 줘 농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농작물은 농부들의 피와 땀이 담겨있다. 항상 농부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김 영 문(한국도로공사)